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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의 정점

준비되지 않은 채 어떤 사건을 맞이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. 더 최악은 일어날 줄 알면서도 준비하지 않은 것이다. 예를 들면 수능이나 고등학생이 되는 것, 언젠가는 일어날 줄 알았던 가까운 사람의 죽음, 일어났지만 내가 방관해왔던 것들이 몇 번의 경고 후 화려하게 터질 때 넋 놓고 있는, 그런 것들 말이다. 그런 사건들은 밥을 먹을 때나 청소를 할 때는 가끔씩 떠올랐지만 매일 밤마다 나에게 혜성처럼 스쳐지나갔다. 괴로운 깨달음들은 언제나 고등학교 내내 종이에 십자가처럼 박혔다. 이기적이지만 종이에 속죄부를 써댔다. 이 책은 나같은 학업에, 조금씩 나이와 함께 늘어난 망설임 뒤에 숨은 친구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, 고등학교 3년 내내 쓴 시들을 엮은 책이다.
준비되지 않은 채 어떤 사건을 맞이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. 더 최악은 일어날 줄 알면서도 준비하지 않은 것이다. 예를 들면 수능이나 고등학생이 되는 것, 언젠가는 일어날 줄 알았던 가까운 사람의 죽음, 일어났지만 내가 방관해왔던 것들이 몇 번의 경고 후 화려하게 터질 때 넋 놓고 있는, 그런 것들 말이다. 그런 사건들은 밥을 먹을 때나 청소를 할 때는 가끔씩 떠올랐지만 매일 밤마다 나에게 혜성처럼 스쳐지나갔다.
괴로운 깨달음들은 언제나 고등학교 내내 종이에 십자가처럼 박혔다. 이기적이지만 종이에 속죄부를 써댔다.
이 책은 나같은 학업에, 조금씩 나이와 함께 늘어난 망설임 뒤에 숨은 친구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, 고등학교 3년 내내 쓴 시들을 엮은 책이다.
고등학교 3학년이다. 한 명은 국문시와 소설을, 다른 한 명은 국문 시 이외에도 영시와 영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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